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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 그림과 국악의 절묘한 조우, <화·통 콘서트>

우리나라 옛 그림과 국악의 절묘한 조우, <화·통 콘서트>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옛 그림을 본 적이 언제인가요? 우리나라 옛 그림은 낯설어하면서 서양그림은 화가가 누구고, 그 그림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줄줄 외우고 있지 않나요? 이처럼 우리나라 옛 그림을 등한시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옛 그림과 소통하는 공연이 마련되었는데요. 이야깃거리 가득한 우리나라 옛 그림의 매력 속으로 다 같이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림은 노래하지 않는 음악이며, 음악은 노래하는 그림 같은 것이니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에서 제작, 기획을 한 <화·통 콘서트>가 지난 29일 숙명아트센터 써어터S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기존의 국악 콘서트와 달리 우리나라의 옛 그림에 대한 설명과 국악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형식으로 이색적으로 구성돼 눈길을 끕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옛 그림을 설명해주신 분은 바로 미술 평론가 손철주(現 학고재 주간,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의 저자) 씨였는데요. 다년간 미술현장에서 발로 뛰며 취재한 다양한 미술지식들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었답니다. 이 외에도 자칭 타칭 ‘국악계의 비’ 소리꾼 남상일 씨가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여 흥겨운 무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옛 사람의 정으로 그림을 즐기며 음악에 젖어들어 보세요”
現 학고재 주간 손철주


Q. 이번 공연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셨나요?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는 상당히 조심스러웠죠. 저는 우리 옛 그림에 대해 글을 쓰거나 강의하는 것을 주로 했잖아요. 공연 형식을 빌려 우리 옛 그림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고 했을 때 상당히 낯선 분야이기 때문에 혼자서 고민을 하게 됐죠. 생각을 하면서 느낀 건 이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문학이 문학 동네 내에서만 읽혀지는 예술의 장르였다면 문학의 생명은 길지 않았겠죠. 문학은 문학 동네의 울타리를 넘어 영화, 과학, 미술 등과 함께 했기 때문에 더욱 깊어질 수 있었다는 결론과 함께 그림도 마찬가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것이 공연이라는 뜻밖의 장르와 손잡아서 이뤄지면,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도 볼 것이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도 보러 올 것이란 거죠.

Q. 해설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옛 그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옛 그림은 오래된 그림이지만 늙은 그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낡은 옛 그림에 담겨져 있는 옛 사람들의 꿈과 희망, 기쁨과 슬픔이 오늘날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정서거든요. 옛 그림을 보면서 옛 시절에 그러한 그림을 그린 사람들, 또 그걸 보고 좋아했을 대중들의 마음씨를 이 옛 그림 보면서 느끼게끔 하는 게 제가 해설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겠죠.





옛날 그림, 참 이상도 하여라


▲ 공연시작 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객들의 모습 ⓒ박미래


이번 공연엔 어린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찾아왔는데요. 다들 어떤 공연이 무대에서 펼쳐질 지 궁금해 하는 듯 보였습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간단한 영상과 함께 옛 그림의 해설을 맡은 손철주 씨의 등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민화 <까치호랑이>를 선보이며 그림에 등장한 호랑이, 까치, 표범 그리고 소나무에 대해 하나씩 그 의미를 설명해주었죠. 호랑이를 뜻하는 두 한자 호(虎)와 인(寅) 중 인은 정월과 같은 뜻인 인월이라는 단어에 쓰인다고 합니다. 표범의 표(豹)는 알릴 보(報)자와 음이 비슷하지요. 까치는 보통 좋은 소식을 가져온다고 믿고요. 그래서 두 동물을 합쳐서 보희(報喜: 기쁜 소식을 알림)를 뜻하게 된 것이죠. 특히 소나무를 소개하면서 소나무가 1월을 상징하는 걸 모르는 사람은 화투를 치지 않는 분이다라 말하자 관객들을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이처럼 <까치호랑이>는 지금 말로 하면 ‘신년연하장’과 같다고 볼 수 있답니다.

매 그림이 소개되고 나면 에스닉 팝그룹 ‘프로젝트 樂’의 연주가 이어졌는데요. 특히 가야금 독주와 김나니 씨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연주할 때가 있었는데요. ‘옛날 기생들은 이렇게 악기를 타고 노래를 불렀겠지.’란 생각이 들면서 자연을 벗 삼아 음악을 즐겼을 그들의 모습이 상상되더라고요. 아마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운치 있는 가을밤을 보냈지 않았을까 싶네요.

▲ 명쾌하게 우리나라 옛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손철주 씨 ⓒ여민

김희겸의 <석천한유도>의 경우 얼굴은 초상화기법이지만 나머지 부분은 풍속화기법으로 그려진 독특한 그림이라고 하는데요. 몇 달전 KBS <진품명품>에도 나왔는데 방송 사상 최고감정가를 기록했다고 해요. 바로 15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감정가를 얘기하자 관객들 일제히 “와~”하고 감탄하였죠. 그러자 손철주 씨는 “역시 돈이 나와야 이런 격렬한 반응이 나오는군요.”라며 즐거워하셨답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옛 그림마다 손철주 씨가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었고 관객들은 평소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 옛 그림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강연을 자주 다니신다는 신철주 씨는 어느 한 중학교에 강연을 하러 갔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는데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신윤복의 <월하정인>이라는 그림을 보여주며 이게 누가 그린건지 아는지를 묻자 학생들이 당연하다는 듯 “문근영이요!”를 외쳐 할 말을 잃었던 순간이 있었던 에피소드를 얘기하자 관객들 모두 자지러지듯 웃었습니다. 마지막 그림 소개가 끝나고 소리꾼 남상일 씨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 제가 바로 국악계의 비올시다. ⓒ여민

첫 곡을 부르고 난 뒤 판소리는 원래 격 없이 함께 하는 음악이라며 추임새를 넣어달라고 하며 본격적인 추임새 연습에 들어갔죠. 1분단은 “얼씨구~”, 2분단은 “잘한다.”, 윗층은 “어이~”를 맡았는데요. 남상일 씨가 2분단의 한 아이에게 추임새를 넣어보라 하자, 아이가 씩씩하게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관객들이 즐거워하듯 남상일 씨도 환히 웃으며 “고맙다!”하는 센스를 보이셨죠. ‘흥보가’가 끝난 뒤 남상일 씨는 ‘프로젝트 樂’팀의 김나니 씨와 함께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답니다.

 

“외국인 친구도 함께 해서 더욱 뜻 깊은 공연이었어요!”
김경민(23), 김우정(24), 김동현(30), 벤자민 젝(23)


Q. 어떻게 공연을 알게 되셨나요?
김경민: 교수님이 공연을 추천해주셨어요. 그래서 외국인 친구에게 이런 전통공연도 소개해주고 싶어서 같이 오게 됐어요.

Q. 공연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을 꼽자면?
아무래도 마지막 판소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소리꾼 분께서 말도 재치 있게 잘하시고 노래도 흥나게 잘하시더라고요.

Q. 공연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요?
앞으로 이런 공연이 자주 열리고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없잖아 있었어요. 가령, 외국인 친구들을 위한 팸플릿이라든지 공연 중 설명이 부족하더라고요. 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공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이러한 것들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늘 온 친구도 흥미로워했고 다른 지인들에게도 소개하고픈 공연이었습니다.




국악과 인문학이 만나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되다

▲ 공연 후 사인회를 하고 있는 손철주 씨(위)와 ‘프로젝트 樂’팀(아래)의 모습 ⓒ박미래

여러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우리나라 옛 그림의 멋과 재미를 알려준 <화·통 콘서트>이었는데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옛 그림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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