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본 포스터에서 '앗, 이거다!' 싶었습니다. 한문학을 전공했던 터라, 옛것과의 소통을 항상 꿈꿨었는데, 실제로 이런 기획이 실현된 걸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포스터부터 굉장히 매력적인 디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손철주 선생님의 해설이 참 좋았습니다. 깊이와 유머를 동시에 겸비하신 해설 덕분에, 아직도 많은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대본에 의지하지 않고,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프로다웠습니다. 락 밴드의 공연자체도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그림과 음악이 서로 긴밀히 通할 수 있는 섬세한 연결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거의 평론가님의 재치있는 사회로 그림과 음악이 연결됐었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억지(?) 스러운 느낌이었네요.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더욱 발전된 공연이 또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공연 정말 잘봤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